눈앞에 벌레같은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현상을 날파리증(비문증)이라고 합니다.
눈 속에는 유리체라고 하는 계란 흰자처럼 맑은 액체가 눈 속 부피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어서 눈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거의 그대로 투과시켜 망막으로 전달합니다.
그러나 유리체에 미세한 혼탁이 있을 경우 빛 이 통과하다 망막 위에 그림자를 만들기 때문에,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 모양의 점, 원, 아지랑이, 실오라기 같은 선 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무늬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여러 개가 보일 수도 있으며 수시로 다른 형태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으며 보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다니면서 보이는데, 주로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보았을 때 더욱 뚜렷하게 보입니다. 시선의 중심에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금 옆에 위치할 수도 있습니다.

날파리증은 대부분 노인성 변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눈속의 유리체가 오그라들어 덩어리지거나 주름이 생기게 되어 부유물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젊은 사람도 이런 변화가 빨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리체의 변성과 액화가 진행하면 유리체는 점점 오그라들게 되고 결국 망막과 접해있던 뒷부분부터 떨어지면서 ‘후유리체 박리’가 일어납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날파리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망막을 당기게 되어 눈 속에서 불이 번쩍이는 느낌을 주는 번갯불현상 (광시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후유리체 박리’는 노화에 따른 생리적 현상으로 그 자체만으로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15-20%는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망막질환인 경우로 알려져 있는데, 그 대표 질환으로는 유리체 출혈,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포도막염 등이 있으며,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에도 날파리증 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